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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준비하며 (1): 우크라이나의 소련 깃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하리코프 지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던 4월, SNS에 올라온 짧은 영상이 러시아어권 인터넷을 강타했다. 영상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한 시골 마을의 집 앞에 서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허름한 집에서 할머니 한 분이 나오는데, 그의 손에는 붉은색 소련 깃발이 들려 있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할머니의 깃발을 땅에 내팽개친 뒤 발로 짓밟고 대신 먹을 게 담겨 있는 봉지를 건네주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봉지를 땅에 내려놓으며, 이 깃발을 위해 자신의 부모님이 죽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말하고 영상이 끝난다. (이미지 출처: BBC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61757667]) ‘깃발을 든 할머니(Babushka s flagom)’는 러시아 인터넷에서 순식간에 확산되었다. 소련 깃발을 든 자그마한 노인과 우크라이나 병사들에 의해 짓밟히는 깃발, 그리고 자신의 기억이 그 깃발에 담겨 있다는 이야기는 현대 러시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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