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책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는 내내,,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를 생각했습니다,, 강제와 동의의 변증법,,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러시아 대륙의 물리적 광활함만큼이나 백 배, 천 배, 아니 그 이상으로 복잡하고 다층적인 러시아 인민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 속에 뭐가 흐르는 지 파악하는 것은.. 갠지스 강의 모래알들 틈에서 10캐럿 다이아몬드 찾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늘 서구적 가치관으로 러시아 역사와 이데올로기, 엄청난 문화적 스펙트럼으로 펼쳐진 다양한 민중들을 함부로 폄하하고 재단하는 풍토에 대해 심히 거북하게 생각해온 저로서는
작가님의 글이 더욱 가치롭게 다가옵니다.

다행히 업무상 러시아를 비롯한 ~~스탄으로 불리우는 나라들에 직접 가보고 이래저래 부대껴본 경험이 있었기에.. 작가님의 다양한 글과 인사이트들의 객관적 가치를 곱씹어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신냉전 시대, 격동하는 대한민국에서
소위 '넓고 깊은 맥락으로 단련된 좌잘알'이 되지 않고서는 향후 지속적 성장은 커녕,,신석기 시대로 수직추락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점을 저를 포함, 주위 사람들이 인사이트로 체화할 수 있도록,,작가님의 지성의 맹폭,,쉼 없이 발산해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