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기후를 만들다 - 슬로우뉴스
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자신의 저서 [긴 여름]에서 인류의 역사는 지난 1만 1천 년 전쯤에 ‘영거 드라이아스‘(Younger Dryas)1가 끝나고 열린 따뜻한 ‘긴 여름’ 위에서 세워진 것이라고 했다2. 인류가 정착할만큼 온화한 기후가 계속되었고, 그 위에서 정착지와 농경이 탄생했으며 사회의 규모와 조직력이 커지면서 기후적 충격에 대응해 계속 더 사회 발전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담자리꽃(Dryas; 드라이아스)는 추운 기후대에서 번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