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대전의 ‘후반전’과 100년 뒤 유럽 - 슬로우뉴스
로버트 거워스의 [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 (2016, 한글 번역: 김영사, 2018)는 제1차세계대전이 1918년 11월에 끝났다는 것은 오직 승전국의 경험에 국한될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전승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대다수 지역은 대략 1917년부터 1923년까지 전혀 다른 종류의 후반전에 들어갔음을 상세히 추적하여 보여주는 대작이다. 주지하다시피 제1차 세계대전은 현대 세계를 과거와 단절시킨 가장 결정적 단절점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