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들은 왜 계속 공산당을 지지할까 [임명묵의 MZ학 개론]
10월22일 중국 공산당의 제20차 당대회는 덩샤오핑 이후 수립된 관례와 원칙에서 시진핑 체제가 얼마나 멀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서방세계와의 우호적 관계를 밑바탕으로 중국의 경제 발전에 매진하라는 ‘도광양회’는 중국이 중심이 되어 유라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독자적인 네트워크인 ‘일대일로’로 대체되었다. 덩샤오핑이 후대인들이 해결하게끔 남겨두자고 했던 대만 문제에 대한 태도도 뒤집혔다. 시진핑은 이제 무력 통일을 불사해서라도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권력의 집중에서 오는 폐해를 막고자 설계

얼마 전에 이런 칼럼을 썼었는데, 쓰자마자 공교롭게도 중국에서 거대한 시위가 일어나게 되어서 머쓱하다.
'민주화 이행론'은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경제적 발전 수준이 고도화 되었을 때 사회가 민주주의를 향한 격렬한 요구를 시작하여 정치 체제가 바뀌게 된다는 패턴을 연구한 이론이다. 중국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민주화 이행론에 입각하여 한국과 대만과 마찬가지의 정치적 변화가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 칼럼에서는
- 여전히 경제발전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삶의 조건을 개선하고 있으며 중산층들의 경우 공산당 통치 권력이 무너졌을 때의 혼란을 감당하고 싶어하지는 않기 때문에 변화보다는 현 체제의 유지를 선호함
- '민주화의 세 번째 물결'이 일어나던 20세기 후반과 달리 현재는 민주주의 회의론이 지구적으로 확산된 상태이며, 특히 중국은 미국의 권위와 압력이 작용하지 않는 곳이기에 외부적 조건이 다름
- 중국 청년층이 애국주의를 각성한 상태에서 공산당을 애국주의적 열망을 이끄는 정치 세력으로서 지지하는 경향이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