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잔은 러시아 연방의 타타르스탄 자치 공화국의 수도로, 1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지닌 볼가강 중류의 중심 도시다. 이 지역은 중세 시대부터 볼가강의 지류들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어서 교역 중심지로서 발전한 곳이었는데, 카잔에서 남쪽으로 200km 가량 떨어져 있는 도시 볼가르가 대표적이다. 이들 '볼가 불가르'는 남쪽의 중앙아시아, 인도양 세계와 유라시아 북부의 삼림 지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으며 국가로 성장했다. 볼가 불가르는 키예프 공국 이전에 러시아에 건국된 최초의 국가 단위의 정치체였다.
이후 몽골이 침입해 들어오면서 이 볼가강 중류 지역은 킵차크 칸국(주치 울루스)의 영토가 되었는데, 카잔은 킵차크 칸국이 쪼개지면서 세워진 카잔 칸국의 수도가 되면서 본격적인 역사의 중심지로 등장하게 된다. 1550년대에 있던 이반 뇌제의 정복전 이후에 카잔은 러시아의 동방 경략의 가장 주요한 거점이 되었다. 하여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보니 '스타라야 카잔', 카잔 크렘린을 중심으로 한 구시가지는 민속촌 관광의 느낌이 꽤 강하게 난다. 이 마차는 예카테리나 대제가 카잔에 두고 간 마차를 모형을 따서 전시한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 역사의 많은 주요 인물, 특히 동방과 관련된 인물들이 수없이 카잔을 거쳐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