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는 도시 시가지가 꽤나 넓고 볼 것도 흩어져 있는 느낌이 강했다. 우리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두슬륵(튀르크어로 우정) 기념비로 시작. 역시 자치 공화국 수도답게 제민족 우호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다.

바시키르인들은 16세기 이반 뇌제가 카잔과 아스트라한의 칸국들을 정복한 다음에 마주치게 된 튀르크계 유목민들이다. 볼가와 우랄 지역에 살았으며 이슬람을 믿었다. 상대적으로 일찍 러시아의 권력에 포섭된 카잔 타타르인과 달리, 바시키르인은 조금 더 오래 저항하면서 자신들의 자치를 지키고자 했다. 그런 와중에 계속되는 러시아 농민들의 동방 이주로 인해서 바시키르인들의 토지가 침탈 당하고, 차르 정부가 세금과 군역을 계속 무겁게 물리기 시작하며 러시아와 바시키르인들의 갈등이 심해졌다. 그럼에도 일부 바시키르인들은 러시아의 군사 정복 활동에 편입되면서 러시아의 엘리트층에 편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