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지금 갈 수 있어요?”
라는 상투적인 질문을 들으면 역시 언제나 대비되어 있는 상투적인 대답이 나온다.
“그럼요. 푸틴이 비우호국 중 한국은 예외로 해줘서 입국이 자유롭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서방국 중에서 러시아를 가장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국민이 되어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러시아 영공 활용이 안 되고 직항이 끊겼기 때문이다. 전쟁이 일어나고 얼마 뒤, 여행을 같이 떠나기로 한 동행 선생님께 여쭤보았다. 그 선생님은 당시 미국에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