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케이엔을 둘러본 뒤에는 슬슬 귀국 비행기 시간이 다가와 빠르게 요코하마를 둘러보기로 했다. 역시 요코하마의 대표 관광지는 요코하마 중화가. 예전부터 사진으로만 많이 본 문을 실제로 보니 확실히 좋았다. 요코하마 중화가는 에도 막부의 개항 시기부터 형성된 굉장히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었는데, 서구 상인들이 중국인을 통역으로 많이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사실 동남아시아의 중국인 상인 권력도 이렇게 형성된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자체적인 상업 역량과 국가 역량이 탁월했기에 중국에 잠식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식당보다는 동네 사람이 가는 좁고 허름한 식당에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매운 산마멘이라는 음식인데 이곳 가나자와 현에서 발달한 일본식 중화요리라고 한다. 볶은 야채와 녹말이 핵심이다. 그런데 매운 맛이라고만 써있고 그다지 맵지도 않은 다른 일본 요리와 달리 이건 진짜 진짜 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