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합의 영역 좁히고, 갈등 증폭시키는 ‘캔슬 문화’ [임명묵의 MZ학개론]
인기 가수 싸이가 개최하는 ‘흠뻑쇼’가 계속 논란거리다. 흠뻑쇼는 싸이가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던 공연으로, 콘서트장에 대량의 물을 뿌려 참가자들 모두 물에 ‘흠뻑’ 젖게 하는 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강수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강도 높은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 1회에 물 300톤을 뿌리는 흠뻑쇼를 즐기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으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흠뻑쇼가 문제 없다는 측에서는 1회 물 300톤이 전체 가뭄으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어서, 물을 많이 쓰는 콘셉트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받아쳤다. 물론 이런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