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들은 왜 복합쇼핑몰을 꿈꾸는가 [임명묵의 MZ학 개론]
1월의 어느 금요일 오후, 청주 가경터미널은 스산했다. 아직도 매서운 겨울철 칼바람이 터미널 앞을 사정없이 할퀴고 있었다. 하지만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젊은 남녀들의 모습은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없이 쾌활했다. 서울에서 청주로 내려온 필자는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는 그들과 잠시 스쳐 지나간 뒤 부모님이 계신 본가로 향했다.지방에 살면 이런 풍경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우리 집 주변의 오송역에 정차하는 KTX는 세종, 청주와 서울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사람을 실어 나른다. 간혹 들르는 대전역이나 동대구역도 사정은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