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의 중심 싱가포르.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이번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다녀온 여행지는, 인천에서 7시간을 남쪽으로 내려가면 닿을 수 있는 적도에 걸친 섬 싱가포르다.

지난 두어 달 싱가포르에 관심이 생겨 책을 읽고 공부를 조금이나마 해서, 싱가포르 탐방을 해보기로 결정. 이번 여행기의 제목인 소남도(昭南島)는 일본 제국이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싱가포르를 점령했을 때 붙인 이름인데, '쇼와 시대 남쪽에 얻은 섬'이라는 뜻이다.

아시아 태평양 전쟁을 '대동아 전쟁'이라고 기억하는 한국의 옛 노인들 중에서는 싱가포르 대신 계속해서 그들의 젊은 날에 각인된 이름인 '소남도'라고 부르는 분도 있었다. 싱가포르의 여러 박물관에도 이 시기를 Syonan Period 등의 이름으로 칭하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